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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스의 식감이 인상적인 엘본 더 테이블(Elbon the table)

마 요 2015. 7. 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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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쯤 전의 주말, 친구들과 엘본 더 테이블에 다녀왔습니다.

2년인가 3년 전 즈음 다녀온 이후 두번째 방문이었어요. 올해들어 최솊이 여기저기 유명해지고 인기도 높아지면서 예약이 치열하지 않을까 걱정도 좀 했는데, 바지런한 친구 덕분에 문제 없이 주말 점심 시간으로 예약~!






제가 다녀온 곳은 여기,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엘본 본점입니다.

1층은 잡화 매장이라, 들어가기 전에 왠지 멈칫하게 되네요...

전에 다녀왔을 때에도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





이날은 실내 조명이 어두운 편이었고, 창가에 커튼도 내려져 있어서 사진이 전반적으로 살짝 어둡게 나왔습니다.

보정의 힘으로 색을 좀 되살리긴 했지만 아쉬움이 쪼끔 남네요.ㅋㅋ




주방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는데, 손님도 계셨고 다들 열심히 일하고 계셔서 내부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블랙으로 통일되어 있는 인테리어에 깔끔한 느낌!

다음에는 주방이 바로 보이는 바 쪽에도 앉아보고 싶었어요.




점심에는 런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메뉴 구성은


3코스(45000원), 4코스(55000원), 5코스(65000원)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타터 - 메인 디쉬 - 디저트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4코스나 5코스를 선택할 경우 스타터 중에서 각 1개, 2개를 추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스타터나 메인 디쉬의 일부 메뉴는 추가 금액이 붙고요!



저희는 저까지 총 세명이었는데, 3코스 둘 4코스 하나 이렇게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식전빵 Bread






일단 식전 빵. 까만 모닝빵은 아마 먹물이지 않을까요?

따끈따끈한 상태로, 올리브오일과 2가지 버터가 같이 나왔습니다.






왼쪽의 사진이 버터인데요, 동그랗게 가운데 구멍이 뚫린게 피스타치오 버터였던가?

초록색이 신기했습니다. 빵에 발라 먹으니 꽤 짭쪼롬하면서도 맛있었어요.


버터도 그렇지만, 엘본은 전반적으로 음식이 짭짤하게 맛있는 편입니다.ㅋㅋ





스타터 Starter




식전 빵을 간단하게 먹고 있으면 스타터부터 하나씩 가져다 주시기 시작합니다.

먼저 제가 선택한건 부라타 치즈.





메뉴 설명에는 말린 토마토, 바질, 발사믹을 곁들인 부라타 치즈 라고 되어 있습니다.ㅎㅎ

저게 말린 토마토인건 메뉴 다시 읽어보고야 알았네요. 토마토 같은 식감이 아니었는데!! 저는 사실 먹으면서 무화과...?는 아니고 그런 비슷한 계열의 과일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토마토였네요. 허허허


쫀득하고 신선한 치즈 맛이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친구가 선택한 푸아그라. 만원 추가되는 메뉴입니다.





상당히 오잉? 스러운 플레이팅.

정확한 메뉴 설명은 구운 바나나와 유자 거품, 발로나 초콜릿을 곁들인 푸아그라 입니다.



근데 초콜릿을 곁들인게 아니라... 코팅인데?!

뭣보다 전 좀 놀랐던게, 처음에 메뉴가 나올땐 얼핏 보고 초콜릿 코팅이 된게 바나나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구운 바나나는 따로 있잖아....?







다른 각도에서 한장 더.

거품 소스도 특이하죠? 저도 거품 소스는 엘본에서 처음 접해봤습니다.ㅋㅋ






친구가 먹어보라고 정성스럽게 포크에 얹어준ㅋㅋㅋ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에 넣으니 살살 녹대요. 와하




그리고 다음은 가리비!




메뉴 설명에 따르면 어린 양배추와 샤프론 크림으로 맛을 낸 가리비 라고 합니다.

위의 장식은 정체를 모르겠네요....


가리비 살이 굉장히 크고 통통해서 맛있었습니다. 가리비의 하드캐리ㅋㅋㅋ라는 느낌이 강했어요.ㅋㅋㅋㅋ





마지막 스타터 메뉴는 전복 스프!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서 없는데,

원래는 접시에 전복 살과 마늘겔만 담겨 나오고, 그 위에 바로 스프를 부어 주십니다. 마늘겔 이걸 보여드려야 하는데ㅋㅋㅋㅋ 사진에 전혀 안나왔네요ㅠㅋㅋㅋ


쨌건 메뉴 설명은 마늘 겔을 곁들인 해초와 전복 스프 이라 되어 있는데요

일단 스프는 첫 맛이 굉장히 짜게 느껴집니다. 뭐지 왤캐 짜; 싶을 정도로 짠데, 뒷맛이 흔히 말하는 바다맛ㅋㅋㅋ이 남으면서 또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먹다보면 입안에서 계속 맛이 변하면서 점점 맛있어지는....


말하면서도 이게 뭐야 싶지만 정말 그런 맛이었습니다.


뭣보다, 이 스프의 주역은 전복이지만 전복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마늘겔을 곁들였다길래 그게 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진짜 특이했습니다. 처음엔 투명한 마늘같은 마늘아닌 마늘같은 젤같은 무언가로 보이는데요, 스프랑 같이 입에 넣으면 탁 터지면서 입안에서 스르륵 사라집니다. 마늘 향을 남기며...


정말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어요. 그리고 제 취향이었습니다. ㅋㅋㅋ





에피타이저는 여기까지!








메인 디쉬 Main Dish




대망의 메인 디쉬 차례입니다.

제가 선택한건 양갈비, 만원 추가되는 메뉴입니다.






깔끔한 플레이팅 좋아요! 메뉴 설명은 포도 리덕션을 곁들인 양갈비 구이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구이 조절 가능하고요, 전 제 입맛대로 미디움 레어로 선택했습니다.







요게 무슨 야채인지 모르겠네요. 바삭하게 튀겨서(로 추정) 얹어져 있습니다.

고기 굽기는 적당했고 맛있었는데!! 더 이상의 사진은 없다... 고기는 뱃속으로....





이번엔 로제 스파게티!





메뉴 설명부터 붙이자면 베이컨과 새우 로제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 입니다.ㅋㅋ

통 새우 많이 들어가 있고요, 이것도 소스는 짜고 진한, 토마토인데 조금 부드러움이 더해진 느낌의 소스 맛이 강했습니다.

면만 후루룩 먹으면 밍밍해서 소스 꼭 얹어 먹어야 해요. 그러면 딱 맞음




마지막으로 위의 푸아그라에 이어 ELBON을 온몸으로 주장하는 삼겹살 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를 몸소 실천하는 듯한 엘본 스타일ㅋㅋㅋ

메뉴 설명은 간장 젤리를 덮은 수비드 삼겹살 입니다. ELBON이라고 마구마구  적힌 저 반투명한 젤 같은게 간장 젤리에요.



이것 역시 간장 젤리가 참 독특했습니다. 근데 삼겹살이 생각보다 꽤 질겨서... 간장 젤리랑 같이 썰어 먹으면 맛은 있는데, 질김 때문에 먹다 좀 질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요 메뉴를 선택한 친구가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플레이팅이 특이하니까 사진 한장 더!

곁들여 나오는 볶은 채소들은 양갈비나 삼겹살이나 동일해 보였습니다.

마늘이 맛있었어요 마늘! 마늘!








디저트 Dessert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디저트로 마무리를 해야죠!

디저트는 딱 세가지 종류가 있어 하나씩 종류별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커피 한잔. 설탕 조각이라고 해야 하나, 각설탕이라 해야 하나. 설탕 단지가 같이 제공돼요.

커피 외에도 녹차, 홍차 선택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이제 진짜 디저트!

디저트는 메뉴명 그대로 적을게요. 딱히 뭐라 칭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먼저 제일 예쁘게 담겨 나온 이톤 메스 (머랭, 딸기, 딸기겔, 산딸기 셔벗, 바닐라크림 샹틸리)

다양하게 섞여 있는 디저트인데, 꽃 장식이 귀엽네요. 바닥에 깔린게 바닐라크림 샹틸리 인거 같은데, 달달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머랭쿠키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그리고 보기만 해도 새콤함이 느껴지는거 같은 산딸기 초콜릿 무스, 산딸기 셔벗

말 그대로 산딸기 초콜릿 무스와 셔벗입니다. 아마 마카롱도 산딸기지 싶네요.

이거 정말 새ㅐㅐㅐㅐㅐ콤ㅁㅁㅁㅁㅁㅁ 한 맛입니다. 다르게 말해서 셔요. 신거 잘 못먹는 사람은 피하시는걸 추천


저는 입가심이 되는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셋 중에 제일 제 취향이었던 프랄리네 바바루아, 호키포키 아이스크림

전반적으로 달달한 캬라멜 맛이었습니다. 달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저 아이스크림만 더 퍼먹고 싶어요ㅠ








여기까지, 셋이서 깔끔하게 먹고 나왔습니다.ㅎㅎ

엘본은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사실 첫번째는 잘 기억이 안나요.... 그냥 맛있게 먹고 나왔다는 것 밖에.... 그땐 정말 요런 레스토랑에 관심이 전혀 없었어서....ㅋㅋㅋ



원래도 특이한 소스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었고, 간혹 티비에서도 그런 최솊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마늘겔이라거나, 간장 젤리 라거나, 유자 거품이라거나, 다양한 사용법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특이한 식감도요.


주기마다 메뉴 라인업도 바뀐다고 하니, 기분내서 한번씩 다녀오기 좋은 것 같아요.

디너는 가격 부담이 더하긴 하지만, 그만큼 더 좋은 재료와 맛을 내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듭니다.



저는 이번엔 뭐랄까, 전보다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인지 일부 메뉴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스타터 : 푸아그라 or 스프

메인 디쉬 : 양갈비

디저트 : 산딸기 셔벗 or 호키포키


요렇게가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먹어보지 못했지만 비프 샐러드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기타 엘본의 메뉴는 홈페이지(http://www.elbonthetable.com/)에서 항시 확인이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체크 해보세요. 사진은 없다시피하다는게 함정이지만요ㅋㅋ




그럼 제 엘본 방문기는 여기까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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