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멍때리기
멋드러진 기암절벽의 절경, 몰타 블루그로토 (Blue Grotto) 본문
몰타에서 제일 멋진 자연경관 중 하나로 알려진 블루 그로토에 다녀왔습니다. :)
파란 바닷물과, 멋드러진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곳이지요.
네이버 등에 블루그로토/블루그라토/블루그로또 등으로 검색하면 이탈리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동굴이 검색되는데요,
그거와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ㅋㅋㅋㅋㅋ
블루그로토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퍼블릭버스를 타고 가기엔 상당히 힘든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단 버스 간격이 굉장히 멀고(약 한시간에 한대), 한번 갈아타기도 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블루그로토에서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거리인 주리에크 부근에서부터 걸어갔습니다.^^;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71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블루그로토행 버스가 1시간 후에 오는걸 확인하고, 도저히 기다리길 싫어서!! 기사님께 길을 물어 걷기 시작했다며....^^;
다행히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ㅎㅎ;;
여행 상품 중에 마살록(참고-http://zoningout.tistory.com/229)과 블루그로토를 묶어 투어하는 상품이 있는 걸로 아니
조금 더 돈을 내더라도 편하게 다니고 싶으신 분은 그쪽을 알아보는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종종 학교 액티비티로도 나오더라고요. 17유로던가? 대충 그 정도 가격이었던 듯.
여기가 버스 종점 부근입니다.
주리에크 지역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로 경로를 찍어보니 맞는거 같긴 하네요.ㅋㅋㅋ 71번 버스 종점에서부터 블루그로토로 찍은 경로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3~40분 사이로 걸립니다.
위의 건물을 등지고 내려오다보면 왼쪽으로 이렇게 쭉 뻗은 길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그냥 무작정 직진하심 됩니다.
땡볕이므로 대략 한여름엔 걷지 않는 것을 춫천...
정말 전신의 배터리가 오링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초여름에 다녀왔는데도 정말 찜통에 찌다 온 기분이었어요.
2차선 도로 옆의 인도를 따라, 이런 평범한 시골마을같은 풍경을 보면서 계속계속 걸으면 됩니다.ㅎㅎ
중간중간 버스 정거장도 있고 한데요... 정말로 배차 시간이 눈물이 납니다.ㅠㅠ
저흰 결국 도착할 때까지 지나가는 버스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요??? 어쨌건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단 빨리 도착한 셈이니까요.ㅎㅎ
긴 걸음 끝에, 아마 약 15~20분쯤 후에 발견한 바다!!!
이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부근이 블루그로토인줄 알고 얼마 안남았다며 신나서 걸어갔습니다.
이쯤 되면 신나기 시작!
그리고 그 끄트머리에서 발견한, 보트를 꼭 타보라는 안내판.
우와 도착했다~~~
하고 내려갔는데 여기가 아니더라고요. OTL
이곳은 블루그라토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공원같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으러 내려가봤죠. :)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오히려 걸었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던 장소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여기가 블루그로토의 주 투어 지역입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멋진 풍경이었어요. ㅠㅠ
파랑파랑한 물~~
마침 투어 보트가 지나가네요.ㅎㅎ
여기서 한참 구경하다, 다시 블루그로토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위의 구글맵에도 표시된, 찻길이 아닌 지름길. 낮은 돌담이 이어져 있어서 천천히 걷기 좋았습니다.
땡!볕!이라는 것만 빼고요
다시 십여분 걸어서!
드디어!!!
정말로 도착한 블루그라토 관광지!
관광지역답게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등이 보이네요~
앞으로 더 걷다 보면 왼쪽에 공중화장실(기부금제)도 있고, 더 앞으로 가면 티켓박스 안내판도 나타납니다.
공중화장실에 대해 조금만 더 말씀드리자면, 앞에 관리인인 듯한 사람 두엇이 있지만 돈을 직접 받진 않고, 대신 화장실 입구 옆에 동전 놓을 수 있는 접시 같은게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아주 깨끗한건 아니지만............. 수압이 약하므로 주의
이제 다시 더더더 안쪽으로 걸어가면!
드디어 찾았다! 티켓박스 간판!!
하지만 전 여기서 또 낚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전 저 사인을 보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한번 꺾으면 티켓박스 라는줄 알았죠.
그냥... 저 간판 뒤로 보이는 계단같은 계단아닌 계단같은데로 내려가면 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이렇게 돌아갔다죠. 허허허
허허허허허허....
간판 나빠요
어쨌건 조촐한 티켓박스~
티켓 구매!
성인 8유로입니다. 14년 7월 기준.
전 7유로라고 들었는데 그새 가격이 올랐나보더라고요.
다시 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보트 선착장!!
하지만 보이다시피 많은 사람이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전 블루그라토 부근에서 해수욕 마크를 못봐서 + 보트투어 정보만 들었어서 수영복 안입고 갔는데....... 그랬는데.....
정말 몰타는 해수욕장? 그게 뭐죠? 바다가 여기 있는데???
라는 느낌으로 다들 아무데서나 수영 하더라고요.
ㅠㅠ
폭풍후외
물이 조금 깊긴 하지만, 정말 깨끗하고 예쁘니 수영 할 줄 아는 분이라면 수영복 꼭 입고 가세요.
진짜 아직도 남는 후회 중 하나에요.ㅠㅠ
마침 사람들이 내리고 있는 이게 바로 투어 보트.
작죠?
작습니다.ㅇㅇ....
재빨리 탑승해서 맨 앞자리를 꿰차앉았습니다~
근데 여기 9인승이라 적혀 있는데 저희 보트는 그게... 어쩌다보니 10명이서 타고 갔어요...
덕분에 구명조끼도 부족해서.....
우와 무서워ㅠㅠ
출렁이는 파도를 향해 보트가 출발했습니다.
파도도 생각보다 치는 편이고, 보트가 정말 작아서.... 이거 위험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ㅋㅋㅋㅋ
보트 투어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아까 위에서 내려다봤던 동굴같은 곳을 지나, 크게 한바퀴 돌고 옵니다.
토탈 20분 정도 되나? 싶은 정도의 짧은 투어...^^;
시간 생각하면 비싸긴 하지만, 정말로 꼭 한번은 볼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제 카메라로 찍으니 그저 돌덩어리, 절벽덩어리로 밖엔 보이지 않지만요......흑흑
어쨌건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역시나 포스팅을 나눠봤습니다. :)
블루그로토의 절벽 사진이 보고 싶으신 분은 이곳으로 이동해주세요!
~블루그로토 절벽 사진 모음~
http://zoningout.tistory.com/232
참, 블루그로토에서 돌아오는 길도 역시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발레타행 버스와 라밧(Rabat, 엠디나 앞)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요 어느거나 배차 간격이 쩔기 때문에....ㅠㅠ
저는 발레타행인줄 알고 탄ㅋㅋㅋ버스가 타고 보니 다른 길로 가서 겁 좀 먹었었는데, 라밧 부근에서 엠디나 앞인걸 알아 차리곤 거기서 곧바로 다시 버스를 갈아탔습니다.ㅋㅋ 전에 엠디나를 와봐서 다행이라도고 생각했죠. ^^ㅋ
되새겨보면 참 많이 걷고 뻘짓도 많이 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후회되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기회가 영 없지 않은 한, 블루그로토는 꼭! 가보시길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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