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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인테리어를 보며 먹는 화덕 피자, 메종뒤샤(Maison du cha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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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인테리어를 보며 먹는 화덕 피자, 메종뒤샤(Maison du chat)

마 요 2015. 10. 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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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조금은 특이한 레스토랑인 메종뒤샤(Maison du chat)에 다녀왔습니다. 화덕 피자를 메인으로 한 레스토랑에서 카페, 그리고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까지 전시/판매하는 곳인데요, 인테리어 샵을 겸하는 만큼 가게 내부가 매우 매력적이고 예뻤지만 조금은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인데요, 지도에서부터 외딴곳에 있다는 느낌이 풀풀 나지 않나요? 동네 주민이거나, 미리 알고 찾아가지 않는 한 쉽게 가지 못할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알고 찾아가도 왠지 아리까리 할 법한 입구의 모습. 고양이의 집 이라는 부제가 있던데, 그 때문인지 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해 있네요. 이 앞에는 두세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차를 대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손님 맞이를 해 주셨습니다. 일부러 보이게 해 뒀다기보다는, 앞에 오가는 차가 많지 않다보니 자연히 눈에 띈 모양입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느낌과 달리 내부는 상당히 넓고, 좁게나마 복층 공간도 있었는데요, 사진부터 찍고 싶은 욕구를 집어 삼키고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마다의 느낌도 제법 달라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 적당히 창가 쪽에 앉았네요.





테이틀을 장식하고 있는 조화와 램프. 연륜이 느껴지는 메뉴판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나더라고요.





피자, 파스타, 샐러드, 커피 및 음료 순으로 메뉴판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 피자 부분 메뉴만 한장 찰칵. 가격은 결코 싼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화덕에 직접 구운, 재료 가득 들어간 피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니었어요. 이 중에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나 디아블로 피자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최종적으론 New라고까지 붙어 있는 풍지 미스토 피자로 결정!

그리고 역시나 피자 하나로는 부족할 듯 하여, 크림 파스타도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는 딱 두 종류로, 드물게 펜네 면만 쓰더라고요.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로만 구분돼서, 결정이 매우 쉬웠습니다. 저도, 이날 동행한 분도 파스타라면 무조건 크림이거든요!





테이블 기본 세팅도 깔끔합니다. 메동뒤샤라 적힌 하얀 접시와, 고양이가 그려진 받침 종이네요. 고양이가 살짝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주문도 마쳤고,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그 동안 내부 구경 좀 살짝 해야죠? 라는 생각으로 몇 장 찍어봤습니다. V10으로 휙휙 찍었는데, 빛에 따라 조금 뿌얘보이게 나온 사진도 있네요. 





반대쪽 벽면. 파란 벽과 까만 붙박이 쇼파, 거기에 데코되어 있는 작은 액자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게에 들어왔을 때, 저 쪽에 손님이 없었다면 저 쪽으로 가서 앉았을 것 같아요.ㅎㅎ 갠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인지라.





이건 또 다른 자리들. 왼쪽 사진의 테이블은 제가 앉은 곳과 같은데, 위치도 다르고 옆에 선반이 있다보니 풍겨오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네요. 오른쪽 사진은 사실 인테리어 영역과 헷갈릴뻔.. 거울이나 위의 샹들리에나 느낌이 살짝 손님이 앉는 곳보단 전시용이란 느낌이 강했나봐요.





레스토랑 구역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이 그득그득 쌓여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입구에서 들어오면 그 공간에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때문에 사실 처음에 들어설 때 조금은 당황했다는 거. 식당보단 샵에 들어서는 기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안쪽에 주방도 보이고 해서 곧바로 안심.(?)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 본, 입구 바로 앞의 인테리어 샵 영역. 다양한 가구나 소품이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 1234라 적힌 보관함? 같은게 매우 신경쓰였지만, 자세힌 보고 오지 못했네요. 지금 와서 아쉬워라~





복층 위는 얼핏 카페 공간일까 했는데, 살짝 기웃거려보니 그보다는 가구를 전시해 둔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소파, 협탁, 침대까지 놓여 있었어요. 시간이 부족한데다, 이 공간에 제법 천장이 낮고 하다보니 괜히 안까지 들어가기 망설여져서 자세하게 구경은 패스!



내부 구경 신나게 했으니 이제 식사를 해야죠^ㅡ^ 생각만 해도 흐뭇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화덕에 바로 구운, 정통 이태리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쨘! 피자는 어째 사진으로 찍음 항상 더 작아보이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제법 컸습니다. 이름이 풍기인 만큼 버섯이 한가득~!

사실 이 피자를 주문할 때, '발사막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여기 팍팍 들어간 버섯이 발사믹에 한번 절인 것인가봐요. 냄새부터 발사믹 향이 확 하고 올라왔습니다. 물론 맛에도 발사믹 특유의 시콤한 맛이 팍팍!

사실 발사믹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딱히 없는 편이지만(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이렇게 먹으니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접시에 한조각 얹고, 손으로 후루룩 냠냠. ㅇ~ㅇ 제가 버섯은 또 제법 좋아합니다. 특히 이렇게 한번 절여지거나 볶아진 버섯을 좋아해서... 이거 제법 특이한 맛이로군 하면서 다 먹어치워버렸!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치즈 아래에 가려진 버섯이 더 많았습니다. 치즈 층이 은근 두껍더라고요. 테두리 부분도 바삭한게 맛나길래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원래 저 부분은 맛 없으면 남기거든요. (._ .





요건 펜네 파스타. 크림소스! 베이컨이 제법 들었습니다. 요 베이컨이 뭔진 몰라도 입 안에서 살살 부서지듯 흝어지는게 부드럽고 좋더라고요:Q 원래 펜네는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진짜 오랜만에 먹은 거라 더 맛나게 먹었습니다. 처음엔 소스가 적은거 아닌가 했는데 먹다보니 딱 맞더라고요. 듬뿍 찍어가며 나눠 먹었습니다. ^^ㅋ 확실히 펜네가 나눠 먹기엔 훨씬 편해요. 그냥 콕콕 하나씩 찍어 먹으면 되니까요.



다른 예정이 없었다면 여기서 커피까지 마셔봤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날은 아쉽게도 여기까지!

저희는 둘이서 피자+파스타로 주문해 피자 두 조각이 남아 포장해 왔는데, 아마 샐러드였다면 양이 딱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남자들 만이라면 부족했겠지만요!ㅎㅎ



은근히 숨어 있지만 막상 찾아보면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한, 맛난 화덕 피자와 함께 예쁜 인테리어 구경하러 가기 좋은 곳! 메종뒤샤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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